2018 AM Record - Her
2018. 단채널 영상, 3분 5초
물양동이 (03’33”)
어려 크면서는 우리 부모네가 잘못 했겠지
왜냐하면 살아가는 게 힘드니까 한 입이라도 던다고 쬐그마한 것을 남을 줬어
남에 집에 가 밥해 심부름하고 얻어 먹으라고
그런걸 날 글쎄
그러니까 8살인가 9살인지
9살인지 그렇게도 몰라
남에집에 가 얻어 먹으라고 줬어
그랬는데 그 집에 가서 그냥 누가 밥을 해 맥어 밥을 주나
하루종일 일해야 되고 쪼그마한 게
뭐냐하면 방우리를 그 때는 지금은 우물이 집안에 있고 바깥에 그전에 찧어먹는 우물이 있었지만 그 때는 저기 한참 가서 물을 길어다가 퍼나 먹었어
그랬는데 그 집에 가서 식구가 한 열 식구도 넘어
그리고 소가 큰 게 세 마리야
그러니 그 소가 먹는 물하고 사람이 먹는 물의 하루의 양이 엄청나게 많다고
그러는걸 내가 혼자 죙일 그 물을 퍼 들이는 거야 거 가서
요만한 방우리를 사주는데
그러니까 –이 요만큼 밖에 안 되는 거지
요만한 방우리를 사주는데
그 방우리에다가 물을 죙-일 퍼다 부어야 큰 가마솥으로 하나야
그래 그러니까 사람 먹을 거 짐승 먹을 거 그걸 죙일 퍼 들이는 거야
그래다보면 가다가 넘어져서 그릇을 깨뜨리는 일도 있고
와서 혼나고 두들겨 맞고
또, 또 사다 주면 또 그거 가지고 물 길러 댕기고
그렇게 살아온 거야
그렇게 살아왔는데
어
11살 먹던 해에 6.25가 났어
11살 먹던 해에 6.25가 났는데
그 집에서 나를 가래
날리 일 때는 서로가 그렇게 합해서 사는 게 아니고
저만큼 헤어져 살아야 한대
근데
우리 친정식구들은 다 피난 가고 없어
피난 가고 없으니 어떻게 해
가라니까, 가라는데
그 쪼그마한게 어디로가 11살 먹은 게
지금은 약지 지금 11살만 먹어도 엄청 약지
그 땐 바보스러웠었어
아무것도 몰랐었어
그 11살 먹은걸 가라는데 가지도 못하고
그냥 쭈삣쭈삣 하면서 그 집에서 그냥 그냥 붙어 살은거야
그러면서 거기서 밥을 얻어 먹으면서
그렇게 자라면서 그렇게 고생을 했어
그래서 그 때 울면서 울면서
갯가에 나가서
울면서
또 산을 쳐다보면
울면서
또 큰 낭굴을 쳐다보면
울면서
그 때 내가 기도한 생각이 나
누가 있거든 나를 좀 살려달라고
하나님이 계시면 나를 좀 살려달라고
나 이거 어떻게 하냐고
그러면서
나무를 쳐다보면서 하늘을 쳐다보면서 기도하던 생각이 나
그래서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렇게 굴리고 저렇게 굴려 지금 하나님을 믿게 만들었나
그 생각을 해보는 거야
그렇게 굴러 댕기다가 동면이라는 데를 와가지고 시집을 온 거지
그렇게 살았어
그래서 그 옛날에 그 살아오면서 남한테 그, 그 구박을 받으면서 밥을 얻어먹으면서 가서.
밀칼국수 (01’43”)
하루는 인제 그 집이가 인제 밀을, 밀을 인제 해가지고서는 그걸
맷돌에다 갈아가지고 쳐가지고 국수를 만드는 거야 인제
국수를 칼국수를 만드는데
참 그게 먹음직하더라고
그런데 날더러 또 가서 물 퍼오래
그러니까 난 죙일 불 퍼 들이는 게 일이야 죙-일 서서 물 퍼 들이는 게
저녁을 저녁 때 됐는데
저녁을 먹을라 하는데도 가서 물을 퍼오래는 거야
그래서 가서 물을 푸러 갔다 오니까
그거를
그래도 조금 있는 집이니까 남의 사람을 부리고 살았겠지 그 집이가
그거를 이제 물에다 씻어서 아주 맛있게 해서 무쳐서 자기네들만 먹고서는 글쎄
나는 국물에다만 그냥 밀잘가리를 해서 주는 거야 그거를
근데 그거를 먹을 때 참
야, 세상에라
좀 배부르게 주지
근데 그 사람네들이 마음씨는 고운데 먹는걸 그렇게 둔함을 두더라고
칭할 두더라고
뭐를 있으면 다 갔다가 감춰놓고 쪼금 주는 거야
옥수수를 그 때나 지금이나 옥수수를 찌면 그냥 이렇게 통이 하나잖아
그거를 하나 먹으라고 주는 법이 없어
항상 잘라놓고 꽁지 요만치 꽁지를 잘라서 주는 거야
그렇게 자라온 생각을 하면
참
힘든 세상이구나
근데 지금 이렇게 사는 걸 보면
집은 이렇게 초라하게 살지 몰라도
먹는 건 풍족하게 먹고 살잖아
지금 근심걱정 없이
옛날에는 먹고 살 때 힘들 때 거지들이 얼마나 많았게 얻어먹으러 다니는 사람들이..
할머니 (01’50”)
거기서 살은 거를 내가 생각을 하면은 책으로 내도 말도 못하고 힘들은 생각을 하면 말도 못해 평생을 그렇게 살았으니까 거기는
뭐 옛날 노인네들이 나무가 정말 잘 자라려면 그냥 곱게 서서 바른데 서서 자라야지 그게 끝까지 잘된다는 것을 꼬부라져서 평생 꼬부라진다더니 그 생각이 늘 들어가는 거야 그냥
그 어렸을 때 살면서 그 때 그렇게 힘들었어 아주
옛날에 그 때는 힘들었어
아휴, 너무나도 힘들었어
세상 먹고 사는 게 그렇게 힘들었어
시퀀스 01 (04분 01초)
지금 어떤 때 기도하면서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그래도 불쌍히 여기소서 불쌍히 여기소서 은혜도 주시고 성령도 주시고 말씀도 주시고 그래는 걸 보면 그 옛날에 그 어렸을 때 산을 쳐다보고 나무를 쳐다보고 하늘을 쳐다보고 기도했던 그 것을 그 때 하나님이 들어주신 것 같아
왜냐하면은 내가 하나님을 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택하셨다고 그렇잖아 성경을 보면 그래
너희들이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택했다는 거야 당신의 자녀들이 그거를 보면 참
불쌍히 여기시고 그래도 이 때까지 살게 하시고 옛날로다 먹을 거 풍부하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는데 지금 그걸 먹으면서 입으면서 보면
아주 절실하게 느껴지는 거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그러는데 참 지금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않고 살잖아
초라하게 살지라도
우리 준석이 말이 있어
나 그 소리를 들으면서 내가 참 기특하다는 생각도 들어갔고
언제 한번 그러더라고
할머니는 복 된 사람이야 그래서
뭔 복 된 사람이야 오막살이 집에서 맨날 춥게 이렇게 사는 게 무슨 복 된 사람이야 내가 그래
그래도 오막살이 집 같은 것도 집도 있지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장만해 놓은 땅도 있지요
자식들도 있지요
하나도 걱정되는 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야 할머니는
아이구 세상에 이렇게 오막살이 집에서 살면서 무슨 응? 복 된 사람이라고 하냐
이렇게도 못하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요 할머니? 참 욕심 낼 것 없어 할머니 먹고 사는 거 해결되면 됐고 오막살이 집이라도 남의 집이 아니면 됐대
그래서 내가
너 지금 놈이냐? 옛날 놈이냐? 내가 그랬더니만은
사실인 걸 뭐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아니 그래도 눈높이가 우리네 살아온 것 보다 나을 텐데 어떻게 저런 소리를 할까
그런 생각이 들어가더라고
7’15”
사실은 그래
남의 집에서 살면서 오늘 내놔라 내일 내놔라 이러는 것 보다
헐고 험한 집이라도 내 집이니까 됐고
정말 부자처럼 뭐 그렇게 고기에다 잘 먹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하루 세끼에 밥 먹을 수 있고
그래도 애들이 좋은 옷이든 나쁜 옷이든 그래도 사다 줘서 그거 입으면서
그걸 입으면서 생각해보면은 늘 하나님의 말씀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거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더니
진짜 염려 안하고 사는구나
진짜 염려 안하고 사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