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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들어오세요, 굽엇

2019. 07. 29 – 2019. 08. 02.

미아리 고개 하부공간 미인도, 서울, 한국

​전시 서문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국민대학교 <들어오세요, 굽엇>을 여는 작가들은 자연스럽게 성북구와 생활의 많은 시간을 공유한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학생들이다. 이전에는 쓰레기가 무단으로 투기되는 유휴공간이었던 성북구 미아리 고개 하부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공간 '미인도'에서 지역 주민들과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학생들이 작품을 통해 만나는 경험을 탄생시켜보고자 한다.

 

■ 작가 노트

색으로만 보이게 되었다.

파랑, 소용돌이와 같이 불안하게 움직여. 거대한 바다는 완벽한 듯 보이지만

끊임없는 변화들은 치솟았다가 깊숙이 가라앉기도 해. 나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주황, 너무 뜨겁지도, 미지근하지도 않은, 그래서 어떤 때는 더 견디기 힘들어.

숨 막혀 오기도 하지만 주장을 버리지 않아. 답답하지만 조심스러운

 

빨강, 강렬해. 타오르지만 장작이 없으면 조심스레 길을 낮추는 걸까. 바라보지만 조심스러운

 

노랑, 그 속에서 비슷하게 존재하고 있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건

노란 색 속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끼는

 

초록, 강렬하지는 않지만, 눈에 선하게 보여. 숲 같지만, 덩굴같이 엉켜있어.

어디서부터 엉켜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 들어가고 싶지만 두려운

 

그런 색.

결국 다양하지 못한

 

너, 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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